몰도바 국민투표: EU 가입 여부를 둘러싼 갈등

몰도바에서 헌법 개정과 EU 가입 여부를 결정짓는 국민투표가 진행 중입니다. 공식 결과에 따르면 찬성과 반대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으며, 현직 친EU 대통령 마이아 산두는 외국의 간섭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투표는 몰도바가 EU와의 관계를 강화할지, 러시아와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지에 대한 중요한 시험대가 되고 있습니다.

 

 

 

 

1. 국민투표의 배경과 중요성

몰도바는 260만 명의 인구를 가진 동유럽 국가로,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이번 국민투표는 헌법 개정과 EU 가입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과정으로, 몰도바의 정치적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직 대통령인 마이아 산두는 EU와의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몰도바의 경제와 정치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2. 투표 결과와 정치적 긴장

월요일 아침 기준으로 투표율은 98%를 넘었고, 찬성은 50.08%, 반대는 49.92%로 집계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는 극소수 차이로, 산두 대통령은 이를 외국의 간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녀는 러시아가 특정 방식으로 투표하도록 돈을 지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 상황을 "민주주의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3. 대선과의 연계

이번 국민투표와 함께 실시된 대선에서도 산두는 1위를 차지했지만, 예상보다 낮은 득표율(41%)로 당선되었습니다. 그녀는 11월 초에 치러지는 2차 투표에서 반대 후보들과의 경쟁에 직면하게 됩니다. 산두는 자국의 유럽적 열망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반대 진영의 지지세가 상승하고 있어 재선에 실패할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4. 외부의 간섭과 표 매수 의혹

산두는 "범죄 집단"이 외국 세력과 결탁해 표를 매수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녀는 30만 표가 매수되었다는 "분명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를 "전례 없는 규모의 사기"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몰도바의 정치적 신뢰성을 크게 훼손할 수 있습니다.

 

 

 

5. 젊은 세대의 EU 지지

이번 투표에서 많은 젊은 세대는 EU 회원국으로서의 미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이들은 경제적 기회와 평화를 위해 유럽의 미래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투표에 임했습니다. 한 유권자는 "우리는 우리 나라와 아이들, 우리의 미래를 위해 유럽의 미래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6. 몰도바의 미래는?

현재 몰도바는 EU와의 가입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이번 국민투표의 결과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정치적 의미가 큽니다. 산두와 그녀의 지지자들은 EU 가입을 위해 계속해서 캠페인을 벌일 것이며, 반대 세력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몰도바의 정치적 미래는 이러한 갈등 속에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