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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고흐의 해바라기에 수프 던진 환경운동가들에 징역 선고

by curw 2024. 9. 28.

최근 런던 법원에서 20대 초반의 두 기후 활동가가 화석 연료에 대한 시위 도중 빈센트 반 고흐의 유명한 "해바라기" 그림에 수프를 던진 사건이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들은 각각 2년과 20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이는 기후 활동가들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사건입니다. 법원은 이들의 행동이 문화적 보물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었음을 지적하며 강한 경고를 보냈습니다.

 

 

 



사건의 배경


이번 사건은 기후 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시위의 일환으로 발생했습니다. 피비 플러머(23세)와 애나 홀랜드(22세)는 시위 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의 일원으로, 2022년 10월 런던의 국립미술관에서 "해바라기" 그림에 수프를 던진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이들은 그림의 금색 액자에 1만 파운드(약 1,300만 원) 이상의 피해를 입혔으며, 법원은 이들의 행동을 문화재 보호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했습니다.

 

 

 


법원의 판단

 


크리스토퍼 헤히르 판사는 두 활동가에게 징역형을 선고하며, 그들의 행동이 예술 작품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피해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당신은 '해바라기'에 한 짓을 할 권리가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판사는 또한 플러머에게 다른 시위에서 교통 체증을 유발한 혐의로 3개월의 추가 형을 선고했습니다. 이러한 법원 판결은 기후 활동가들이 사용하는 극단적인 시위 방식에 대한 사회적 반응을 보여줍니다.

 

 

 


기후 활동가들의 입장

시위를-하고-있는-기후-활동가들
Just Stop Oil의 피비 플러머와 안나 홀랜드 지지자들이 2024년 9월 27일 영국 런던의 사우스워크 크라운 법원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피터 니콜스/게티 이미지


피비 플러머는 법정에서 자신들의 행동이 단순한 범죄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기초에 대한 도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신념을 위해 행동한 것이라며, 이러한 판결이 자신들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기후 변화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극단적인 방법이지만, 법의 테두리 안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불러일으킵니다.

 

 

 


기후 변화 관련 법률의 영향


최근 영국 정부는 기후 활동가들의 시위를 단속하기 위한 새로운 법률을 제정했습니다. 이 법률은 평화적인 시위조차도 경찰과 법원이 강력히 단속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인권단체와 유엔 환경 운동가 특별 보고관인 마이클 포스트는 이러한 법률이 "징벌적이고 억압적인" 방식으로 시행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는 기후 변화에 대한 논의가 법적 규제와 충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결론


이번 사건은 기후 활동가들이 직면한 법적 위험과 그들이 선택하는 시위 방식의 한계를 잘 보여줍니다. 기후 변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행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그러나 법의 테두리 안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기후 변화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모색되어야 합니다.